SSAFY 합격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료를 하게 되었다.

나는 프로젝트 경험을 위해서 싸피를 지원했고 목표를 잘 이룬 것 같아 뿌듯하다.
시스템을 다루다가 웹을 하니 색다르기도 하고 알고 있던 지식을 활용하는 게 재밌었다.
진짜 내가 어떤 일을 하는 게 행복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
싸피를 하면서 무엇을 얻었나 위주로 기억나는 대로 회고하려고 한다.
🚀 스타트 캠프

초기에는 2주 정도 교육을 하지 않고 전공 비전공을 구분없이 임시반에 배정된다. 그리고 2주 동안 아이디어톤을 한다. 우리 팀원들 다 열심히해줘서 2등 🏆을 했다. 이때 만난 사람들도 너무 너무 좋았다. 이후 각자 다 다른 반이 되었는데 복도에서 보면 꼭 인사를 한다. 그냥 만나면 기분 좋음!

처음으로 피그마를 써봤다.
.. 라떼는 아이패드로 그려서 레이아웃 정하고, 프론트 엔드의 미적 감각을 전적으로 믿고 개발했는데..!
졸업한 지 꽤된 나는 싸피에서 이런 식으로 소소하게 최신 트렌드를 배워갔다..
🧑💻 1학기

네버엔딩 스타트캠프
이거 언제까지 적응을 위한 적응 커리큘럼을 하는거지 싶을 때쯤 1학기 반이 정해졌다. 바로 교육은 하지 않고 간단한 게임을 만들면서 또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진다. 우리 팀은 레드브릭 게임 만들기 1등 해서 스타벅스카드를 받았다 👍

-솔직 후기- 끊임없이 동기부여 이야기를 들어서 정신적으로 지칠 때쯤 웰컴키트를 받았다.
물품 중에 싸피 로고가 박힌 후드집업이 있다. 지금도 엄청 유용하게 잘 입고 있고 여름에는 그냥 피부와 같다. 선착순으로 색깔을 골라가게 했는데 흰색이 인기템이었다. 일찍 오는 편이라 아무 생각 없이 흰색을 골랐는데 나중에 보니 블루가 싫어서 (ㅠㅠ) 흰색이랑 교환하자는 글이 올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스머프 블루를 입어보나 싶어 스머프 블루로 교환했다. 교환글 올리고 30초도 안 돼서 5명한테 연락 왔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자진해서 입학식에 참여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때까지만 11반 친구들이랑 해도 좀 어색했는데 이제는 가좍이다 가좍!
✔️ 동기들

싸피에는 각자 목표가 다 다른 사람들이 모인다. 본인이 어떤 목표를 위해 왔든 장담할 수 있는 건 싸피에서는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사님부터 프로님까지 한 분 한 분 다 좋으신 분들이었다.
1학기 사람들과는 최대한 잘 지내고 많이 놀러 다니면서 추억을 많이 쌓는 걸 추천한다. 다~ 회사 가면 만날 우리 동기이기도 하고 그 추억이 있어야 빡센 2학기를 버틸 수 있다. 지방 사람으로 서울 캠퍼스를 다니는건 정말 혈혈단신이었는데, 동기들이랑 일과 후에도 밥 먹고 스터디도 같이 하고, 카공도 하면서 외로움을 못 느끼고 잘 지낼 수 있었다.
✔️ 자치회

나는 거의 모든 자치회 활동을 했다. 1학기 자치회 (6개월), 2학기 공통, 특화 (각 7주씩)이렇게 마지막 자율프로젝트 기간 빼고 자치회활동에 다 참여를 했다. 자치회는 운영비를 관리하고 반을 운용하는 역할을 한다. 자치회 활동을 하면 다른 반 자치회끼리 친해질 기회가 생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쪽반은 어떤 이벤트하나요? 운영비 어떻게 쓰나요? 질문하면서 운영에 대한 팁도 공유하고, 자치회 사람들이랑 친해질 수도 있다. 반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자치회가 주최하는 이벤트에 따라 반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는 것 같다. 특히 1학기반은 정말 많은 이벤트를 했다.. :-) 정말 정말.. 정말 정말.. (길어질까 봐 각설함)
✔️ 스터디
1학기에는 스터디를 정말 열심히 했다. 2학기에는 이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1학기 필수 활동으로 꼽고 싶다.
✏️ CS 스터디
1학기에 무엇을 해야 하나요?라고 누가 물어봐줬으면 좋겠다. 진짜 잘 대답해 줄 수 있는데...
CS 스터디를 반드시 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다. 우리는 정규 수업시간 전 아침 8시 20분에 모여서 진행을 했다. 월화수목에 강의를 듣고 정리해 오고 강의에 관련된 질문을 만들어와 서로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거 하느라 매일 새벽 2시에 자던 기억이 난다. 이해가 안 가면 질문도 답변도 할 수 없으니까 다시 듣고 검색해보고 하느라 시간이 훅훅 갔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잠을 아껴가면서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었을까.. 싶지만 여기 싸피 친구들은 다 이렇게 사니까 동기부여 얻으며 성실히 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느끼는 환경의 중요성!
✏️ 알고리즘 스터디
싸피생 중에 알고리즘 스터디 안 하는 사람이 있나 싶지만 그래도 안 써주면 섭섭함. 여기 아니면 어디서 자랑하겠어요.
⭐️7명의 B형 합격자 배출 + 총 6번의 우수 스터디로 선정⭐️
1월 22일에 시작해서 12월 6일에 끝난 우리 자바자바 스터디.
7명에서 시작해서 9명, 12명 그리고 16명이 된 스터디.
계속해서 증원될 정도로 탄탄하고 모두가 성실했던 스터디.
싸피에서 쉬는 시간이 생기면 바로 알고리즘 풀면서 짜투리 시간에도 공부하는 습관도 길러줬다. 이 스터디 덕분에 매일 1문제씩 푸는 습관도 들일 수 있었다. 다들 집착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확실히 공부는 많이 하게 된다.

이외에도 기업 기출 알고리즘으로 매주 1회 점심시간을 아껴가면서 하던 스터디도 있었고
기술 스터디도 있었고 스터디는 아니지만 알문추라고 알고리즘 문제를 추천하기도 하면서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 2학기
2학기를 요약하자면.. 프로젝트.
그만큼 프로젝트를 하느라 다른 것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개발자로서 역량을 늘리고 팀원간의 협력 그리고 소통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중요간 기간이긴 하다. 그러나 여유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회고할 추억과 사진이 적어 아쉽다.
아무튼 이 기간에 프로젝트로 우수상도 탈 수 있었고, 총 3번의 프로젝트에서 모두 베스트 멤버로 선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사실 2학기는 프로젝트로 너무 바빠서 조금 기억을 잃었다.
[나의 싸프티콘 기록]
싸피에서 활동을 열심히 하면 기프티콘을 주는데 우리끼리는 이걸 싸프티콘이라고 부른다. 활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27개나 받았다.
tmi이지만 1학기 초반에 통성명하면 라이브 대답 열심히 하시는 분 맞죠?라는 소리도 들었다.. 나는 Java도 오랜만이고 Spring, Vue를 처음 배우는 거라 라이브도 열심히 듣고 강의 다시보기도 보면서 공부한 편이긴 하다.


이렇게 나의 1년 동안의 싸피 생활을 정리해 봤다. 전공자에다가 중고신입이었기 때문에 싸피를 한게 정말 잘한 일이었을까 고민하다가 쓴 건데 이렇게 정리해 보니까 하길 잘했다. 목표가 있으면 성실히 하는 타입이라 커리큘럼이랑 스터디로 끊임없이 목표를 만들어낸 환경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물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좋았던 게 훨씬 많다.
싸피를 수료한 지금 이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직무, 기업에 지원하는 일만 남았다!
좋은 결과 있길 🍀